3월의 분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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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3-07-25 15:57 조회9,1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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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월의 분재관리
나무종류 |
관 리 방 법 |
일반 관리 |
입춘 우수는 지났지만 아직 추위에 방심할 때는 아닙니다. 성미 급한 나무는 겨우내 기다리던 잎들을 쫑긋쫑긋 피워 올리지만 기다리던 봄이 왔다고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안게 됩니다. 한겨울에는 나무도 추위에 단단히 무장을 하고 지내지만 이 시기는 나무에 물이 오른 상태에서 갑자기 영하로 온도가 떨어지면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게 되는 것이지요. 한겨울 보다 방한에 신경을 써야할 때입니다. 또 한낮에는 햇살이 따뜻해져서 분에서 증발하는 물의 양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므로 물주기에도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는 때이기도 하구요. 나무를 가장 많이 죽이는 시기가 바로 3월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구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일찍 꽃을 피우는 명자나무나 매화, 괴불나무.영춘화등도 꽃이 지는 것을 보아서 가지를 자르고 분갈이를 해야 합니다. |
송백류 |
분갈이를 준비하셨다면 이달 하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나무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도 되지만 완성목이나 오래된 나무는 순이 막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인 4월 초순이 적기입니다. 서둘러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새순이 자라나기 직전에 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이달의 소나무 관리는 잎의 상태를 보아 세력이 왕성한 가지에서는 많은 잎을 솎아 평균 4-5잎만 남겨두는 잎솎기를 시작합니다. 나무에 잎이 많으면 힘이 왕성한 나무만 길게 자라나 전체의 수형이 흐트러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잎솎기는 새순을 유도하여 군데군데 부정아를 유도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잎솎기를 하시면서 나무의 수형을 잡는 것도 이때가 적기입니다. 잔가지는 말할 것도 없고 굵은 가지도 이달상순경에 수형을 걸어 분수의 숨은 매력을 이끌어 내보십시오. 물론 가족 모두 모여 작업을 행한다면 더욱 좋지요. |
화목류 |
이 시기는 개나리 진달래등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계절입니다. 꽃이 피는 나무는 꽃이 진 상태를 보아 수형 교정과 아울러 분갈이를 해야 합니다. 꽃은 완전히 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다음해를 위하여 2/3정도 지기 시작할 때 나머지 꽃을 따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꽃을 피우려면 나무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거든요. 이렇게 꽃을 따주면서 새잎이 자라나오는 모양을 보아 두세마디만 남기고 가지를 잘라줍니다.화목류는 보통 3년에 한번 정도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명자나무나 모과나무등은 근두암 예방을 위하여 봄에 분갈이를 하지 않습니다.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해주시고 혹시 시기를 놓치신 분은 분의 위흙을 걷어내고 새흙만 덮어주는 식으로 해주면 일년동안은 견뎌낼 수 있습니다. |
잡목류 |
본격적인 분갈이를 시행해야 합니다. 잡목의 분갈이 주기는 보통 3년으로 잡고 있는데 먼저 나무의 길게 자라난 가지를 정리한 뒤 분에서 뽑아 올립니다. 이때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분 가장자리를 먼저 파낸 뒤 분을 두세 번 탁탁 친뒤 뿌리에 고정시켜놓은 철사를 끊어내고 가볍게 들어올립니다. 그다음 길 게 자란 뿌리나 썩은 뿌리,등을 잘라내고 전체적으로는 1/3정도의 뿌리를 잘라낸다는 기분으로 잘라냅니다. 이때 굵은 뿌리의 잘라낸 단면은 아래를 향하게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분의 구멍에 깔망을 깐후 굵은 마사(중간 정도의 분이면 중간마사)를 바닥에 깔아 배수가 좋게 합니다. 그다음 팥알 굵기의 마사를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도록 놓은후 뿌리를 정리한 나무를 놓습니다. 분을 이리저리 돌려 보아 분과 나무의 정면이 일치하도록 한뒤 분 밑에서 뽑아올린 철사로 나무의 뿌리부분을 엮어 고정시킵니다.다음으로 대나무 젓가락으로 나무 뿌리 사이사이를 쑤시면 생각보다 많은 마사가 들어갑니다. 저는 이 과정을 철물점에서 구입한 고무 망치로 분의 대각선 방향으로 두드려서 해결합니다. 뿌리를 상하게 하지도 않고 고루고루 마사가 채워지며 놀라울 정도로 미세한 흙들이 빠져 나오는 것을 경험했거든요. 이 미세한 흙이 분안에서의 공간을 막아 뿌리가 썩게 하는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그 위에 화장토(가는 마사를 체로 쳐서 진흙을 제거한 것)를 깐뒤 이끼를 붙입니다. 그다음 물발이 센 조로로 물을 주되 분 밑구멍에서 맑은 물이 새어나올 때가지 충분히 줍니다. 이렇게 분갈이한 나무는 직사광선이나 바람이 센곳을 피하여 보름동안 관리하신 후 관상대에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아참, 분갈이한 나무는 앞으로 두달동안은 일체 거름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흔들려서도 안되구요. 참고로 소나무는 분갈이 할 때 뿌리를 절대 씻어서는 안됩니다. 뿌리와 함께 공생하는 균근이 새분으로 옮겨가야 잘 살거든요. 그러나 잡목의 경우는 뿌리 주위에 썩은 뿌리등이 엉겨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압을 세게하여 씻어주는 것이 나무에게 좋습니다. 썩은 뿌리는 분안에서 노폐물을 만들어 새로운 뿌리를 질식하게 만들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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