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꽃을 관상하는 중심으로 배양하다보면 가지는 늘어지고 세력은 쇠약해집니다. 이 작품은
아시다시피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정도의 사스기 대작이지만 전체적인 가지 모양이 어수선하고 늘어져 있어서 노약한 나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결단
꽃이 한두 개 피기 시작한 5월 중순 일요일 아침, 가위를 들고 이 나무 앞에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먼저
거추장스럽게 늘어진 가지를 모두 제거하고 마디 사이를 짧게 잘랐습니다. 당시는 이론으로만 배운 상태여서 어찌 식은땀이 나던지.....우리
집사람은 좋은 나무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고 걱정이고 이날 이후 매일 이 나무 앞에서 싹이 터나오는 것을 감시하며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가 경과한 후부터 작은 싹이 수없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싹을 일정한 간격과 위치에 남겨두고 솎아내야 새순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
3.그리고 일년후
처음 사진과는 앞뒤 모습이 바뀌었지만 훨씬 다듬어지고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가지의 마디 사이가
짧아져서 타이트한 맛이 더하고 나무 자체도 생생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4.개화
수학 여행 관계로 꽃을 촬영하는 시기가 막 피어나는 시기가 아닌 지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꽃색깔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꽃이 핀 모습을 전체적으로 감상할수는 있겠다 싶어 시기적으로는 늦었지만 촬영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화려한 나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그래도 전체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나무와 오랜 세월 같이해온 예솔지기기 아닐까요?
내년에는 제때에 사진을 찍어 공개하겠습니다.(2001.10.22)
구입당시 모습
전체가지 자르기
일년후의 모습
완성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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