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사의 가지 줄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3-08-03 14:32 조회7,84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소사나무 가지 줄이기 vol 03
1. 소사 209번 주립 높이: 41cm 폭: 78cm 굵기: 17cm 1999년 한국 분재대전 출품작으로 그해 분재 조합 발행 분재잡지 '분재시대'에서 최우수 잡목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흠잡을데가 거의 없이 잘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주간과 부간의 방향이 일치하며 근장 또한 나무랄데 없이 잘 만들어져있는 작품으로 그 품격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작품입니다. |
2. 뒷모습 이 작품의 뒷모습입니다. 잔가지가 상당히 발달해 있고 품격 또한 높지만 가지가 전체적으로 약간 긴 느낌을 줍니다. 문제는 해마다 순집기 및 가지 치기 작업을 해왔어도 정아우세라는 모든 나무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해마다 가지가 길어지기 때문으로 어느 시점에서는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금입니다. |
3. 성장기의 모습 2003년 5월 24일 모습입니다. 일차 순집기를 끝낸 다음 촬영한 것으로 잎이 전체적으로 가지 끝에 집중되어 단의 구별이 없을뿐더러 바람 구멍 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순집기 전의 상태는 완전히 잎으로 덮여 속가지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이 되었을뿐더러 아예 잔가지가 나왔다 하더라도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 도태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나무는 배양할수록 가지가 길어지게 되어 나무 자체의 아름다운 모습이 점차 잃어가게 됩니다. |
4. 뒷모습 따라서 이 작품을 가지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예솔에 오신 김**님에게 이 작품을 권해드렸더니 속가지가 없다고 하신 말씀이 개작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속가지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요. |
5. 잎따기 후의 모습 사실 이정도가 가지는 가치는 엄청납니다. 이 나무를 함부로 시술하지 못하는 것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과 더불어 엄청 고가이기 때문에 행여라도 손댔다가 더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솔지기가 누구입니까? 어디 제가죽나 새로 태어나나 한번 해보자. 과감히 가위를 들고 잎을 솎아내면서 가지도 대폭 정리했습니다. 수관부를 비롯 가지 끝을 보면 이 나무를 상당히 많은 부분 축소해 들어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
6. 이 작업의 조건 아무 나무나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나무 세력이 아주 좋아야 합니다. 나무 세력을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좋은 분에 좋은 흙에 좋은 거름을 바탕으로 햇볕과 바람이 좋은 곳에 놓아두면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세력이 오르게 됩니다. 참고로 동토의 땅, 예솔에서 올봄 소사나무중에서 가장 먼저 잎을 내민 것이 바로 요녀석이었습니다. 다른 나무는 잎을 준비하는 동안 이 나무는 이미 우거질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지난 번 광주 신세계 백화점 전시로 인한 영향도 무시할 수만은 없지만요. 어쨋든 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나무의 수세가 월등해야 나중에 작업이 끝나고 나서 마르는 가지가 없습니다. 일단 이렇게 상당 부분 가지를 자르고 나면 나무는 눈이 없는데서 눈을 틔워내야 합니다. 그만큼 나무에는 부담이라는 이야기지요. |
7. 7월 5일의 모습 한여름에 신록을 감상하는 기분 아시는지요? 이 나무는 작업후 꼭 40일만에 일부 새순을 집어주어야 할 정도로 건강하게 새눈을 틔워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른 가지도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크게 보이는 잎 하나는 봄부터 성장한 잎입니다. 아직 새잎이 완전히 자라지는 않았지만 나무의 공간이 많아지고 더 정리된 느낌을 줍니다. 이런 상태를 예상하고 미리 가지를 자를 때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
7. 최종적인 모습 이 나무의 정면입니다. 애초의 모습보다 훨씬 젊어진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새잎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 상태가 끝은 아닙니다. 아직 속가지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이 작업은 이 나무를 앞으로 순집기를 하지 않고 최대한 세력을 끌어올려 내년 여름이나 내후년 여름에 또 한번의 작업을 해줌으로써 속가지를 유도해내게 됩니다. 하여 속가지까지 완전히 받아내어 가지 굵기에 비례하여 완벽한 나무로 만들어내는데는 앞으로 최소한 5년이 소요됩니다. 지금 이 작업으로 전체적으로 늘어진 듯한 가지를 아담하게 줄이는 일차 작업이 완료된 것 뿐이지요. 그리고 여름이 지나게 되면 어느정도 잎이 성장하여 더 보기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
8. 가지 정리 전후의 비교 |
|
작업전 |
작업 후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