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소나무의 정리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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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03-10-12 20:53 조회8,278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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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손질 법 vol 01
1. 정면의 모습
소나무 전면의 모습입니다. 이 나무는 지난해 겨울 예솔에서 소재를 인수하여 분갈이 작업만을 마친 나무로 기본 틀은 괜찮지만 오랫동안 방치해놓아 상당히 망그러진 상태입니다. 아래 제 일지 아래 왼쪽으로 난 가지는 분갈이 이후 배양 과정에서 고사한 것입니다.
2. 뒷면의 모습
뒷면의 모습입니다. 앞모습과는 달리 상단히 흐트러진 느낌을 주는 상태입니다. 이 나무는 상당기간 동안 방치해놓은 채 물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고 고생한 나무입니다. 그 흔적이 아래 그림에서 보입니다.
3. 근접 촬영
먼데서는 몰랐는데 가까이 근접해서 촬영해보니 나무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말라죽은 가지와 잎이 이나무의 험난한 삶의 이력을 말해줍니다.
4. 다른 각도
에서의
근접촬영
소나무의 모습을 다른 각도에서 잡아보았습니다. 언제 걸었는지 얼기설기 얽힌 철사 도막이 보이고 마른 잎과 죽은 가지가 널려있습니다.
5. 정리 시작
가지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가지를 잘라내고 묵은 잎과 죽은 잎을 모두 털어내고. 이 작업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참, 죽은 가지를 자를 때는 바짝 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사리처리하면 품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6. 정리후의 모습
죽은 가지와 죽은 잎, 그리고 묵은 잎까지 모두 제거한 상태입니다. 당연히 아까 보이던 철사도막도 제거했습니다. 위에서 볼 때는 상당히 우거져 보이던 나무가 듬성듬성해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묵은 때를 벗고 이 나무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7. 뒷면의 모습
8. 철사걸이 후의
모습
지금 이상태에서 정교한 철사걸이는 나무에 상당히 무리를 주게 됩니다. 하여 2단계로 작업할 요량으로 먼저 세력이 좋은 가지만 선택해서 철사를 걸었습니다. 나머지 가지는 내년에 세력을 키운 다음 철사를 걸 예정입니다.
9. 철사걸이 후
뒷 모습
여기에서 힌트 하나, 나무에 철사를 거는 것은 모양을 잡기 위한 것이 기본이지만 다른 하나는 세력을 조절하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단 너무 약한 나무에는 철사를 걸면 나무의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이렇게 정리한 다음 가지를 눕히는 기분으로 철사를 걸면 세력이 점차 오르면서
정리하기 전의 모습
정리한 후의 모습
댓글목록
이종숙님의 댓글
이종숙 작성일너무 산뜻하고 숨을 쉴수 있도록 정리 되었네요 배울려고 제가 특히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흑송이 그 크기며, 수형이며 잎이우거진것이며 유사하여 정리를 해 줘야 하는데 아는것이 없어서 손을 못대고 걱정이네요 볼때마다 늘~~ 손을 어떻게 보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