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개나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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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09-07-29 22:12 조회4,14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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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개나리새끼
지난 2월 소재 사냥에 나섰다가 발견한 개나리. 분재원 안도 아니고 밖에 버려진 채 손바닥만한 햇살을 쬐고 있더랬습니다. 그러나 예솔지기의 눈에는 여간한 작품으로 보이질 않았으니... 비록 당시에는 버려진 것처럼 방치되어 있었지만 누군가 철사를 걸어 다듬어보려는 흔적이 남아있었고 무엇보다 근상으로 키워낸 소재가 너무도 오랫동안 분생활을 겪으면서 혹으로 불거진 모습이 한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골라낸 것이 세그루. 이 사진은 입수후 가지정리를 거쳐 촬영한 사진입니다. (2009년 2월 22일자 모습)
뒷모습. 흡사 심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너무도 이채롭습니다. 그날 선택한 세그루 중에서 가장 나아보이는 이 녀석을 모델로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해드립니다.
윗부분을 근접 촬영했습니다. 힘차게 고동치는 심장 모습이 역력합니다.
취목결정-근상으로 다듬어진 소재라 잘리는 부분이 작으며 개나리 특성상 상처가 잘 아물 뿐 아니라 뿌리 내림이 아주 좋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취목 작업을 시도하였습니다. (작업일:2009.5.2)
수태를 감싼 뒤에 검정색 비닐로 감아놓은 모습. 이제는 잎이 시들지 않고 뿌리만 잘 내려주면 만사 OK. 그동안은 이 나무를 여느 나무처럼 관리하면 됩니다.
두달이 지나 순이 길게 자라났습니다. 저 검정 비닐 안이 궁금해질 무렵...
검정색 비닐 밑으로 새어나온 뿌리들. 이 뿌리가 하얀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는 시점이 나무를 절단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성질 급한 예솔지기-작업을 시도합니다.
일단 길 게 자란 가지들을 정리한 뒤
비닐을 벗겨 냅니다. 작업일:2009.7.9
가까이서 본 뿌리의 모습.
당시 감쌌던 이끼를 모두 털어내고 뿌리도 대폭 잘라가면서 뿌리가 사방으로 골고루 퍼지도록 한 뒤 분올림 작업을 합니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도록 분에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그림에서 보는 뿌리없는 부분도 일년이 지나면 꽉 들어차게 됩니다.
분에 심은 모습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진귀한 작품의 출현입니다.
뒷모습은 조금 더 정리해야 할 듯... 그러나 무사히 활착을 돕기 위하여 당분간은 그대로 배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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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 |
작업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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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admin님에 의해 2012-12-03 15:30:34 월별분재관리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한기원님의 댓글
한기원 작성일
역시 사장님의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또한 취목의 방법을 완전히 터득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