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지 못한 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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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04-12-27 00:25 조회7,290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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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개작작업
선택받지 못한 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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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받지 못한 나무
지난 번 소사 경매때 유찰된 작품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미친 년 머리 엉클어진 것처럼 생긴데다 앞에는 상처처럼 보이는 곳까지 있으니 선뜻 고급 텔레비젼 한대값을 지불하면서 욕심내기에는 무리인 나무임에 틀림 없습니다. 게으른 예솔지기가 깔끔하게 단장을 해놓았더라면 팔렸을지도 모르는데 임자가 따로 있는 법이어니 아직은 시집갈 때가 아니었나 봅니다. | |
2. 뒷모습
이렇게 팔리지 않을 줄 알았더라면 그때 보여준 회원님의 손도 덤으로 내놓을 것을.... 딴은 열심히 도와준 회원님 생각한답시고 제외시킨다고했더니 클릭수는 많은데 원하는 가격까지는 한참을 남겨 두었으니 아뿔싸!!! 왜 그새를 못참아 사진에 손은 나와버렸는지... | |
3. 화려한 재 탄생
그러나 수관부를 잘라내고 어수선한 가지를 잘라내고 철사를 걸어보니
" 아니 , 이런 미인이?"
더구나 앞에 보이던 깊은 골짜기도 역장님 자동차 키로 살살 긁어보니(예솔지기는 이때 자동차 키를 갖고 있지 않았음) 세월이 이룬 골짜기라. 아깝다. 왜 이 작품을 찍지 않고 놓쳤던고? | |
4. 아리따운 뒷모습
이제 이 작품에 남겨진 과제는 가지를 받아가면서 뒷부분 위의 상처를 다스리는 것. 이거야 세월이 해결해줄 것이니 역시 명품은 어수선한 상태에 방치되어도 명품이요, 상품은 아무리 깨끗해도 상품이니 여기까지 이 작품의 변신 과정을 지켜보며 입맛 다신 분들은 다음 경매에 주목하시라. 혹시 아는가? 이렇게 숨은 명품이 다음 경매에도 어수선하게 본모습을 감춘 채 나 여기있소 하면서 다시 나올 줄...... | |
작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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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후 |
5. 저 혹시 기억하세요?
한 때는 명품 반열에 들뻔 했는데 윗부분이 타내려 제외된 나무랍니다. 제 장점은 근장과 그루 솟음새가 무척 좋고 수피가 거친 황피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저를 만들어준 분이 가운데 허리 부분을 매끈하게 만들지 않고 이리저리 가지를 내어 바퀴살처럼 만들었다는 것이예요. 그래서 저를 보신 분들이 외면을 하는 바람에 지난 번 소사 경매때 선택받지 못했답니다. | |
6. 또 뒷모습
앞모습이 별로이면 뒷모습도 별로인 것이 세상 이치. 그래도 그렇지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이몸매롤 외면하시다니. 넘한 것 아닌가요? | |
7. 군더더기를 잘라내고
군더더기를 잘라내고 상처 처리를 하니 이렇게 매끈해졌답니다. 하여 이제 이 모습 그대로 당분간 예솔지기가 주는 물과 거름으로 상처 다스리며 몸매를 가꿀까 봐요. 그러다가 저와 눈이 마주친 분에게 시집가는 거지요. 근데 아쉬운 것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위에 거슬리는 상처가 있으니 이 경우 사람들은 '미인박명'이라고 한다면서요? | |
8. 하늘하늘한 뒷모습
한번쯤 불러주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이일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오겠지.... | |
작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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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후 |
댓글목록
서기주님의 댓글
서기주 작성일
12월24일날 교육받은대로 가지하나를 정리해도 완전히 다른모습으로 변신을 하는군요.
그러나 아직은 그런 숨은 모습을 보기에는---
우종호님의 댓글
우종호 작성일
휴! 보는눈을 확실히 길러야지....
가지몇개를 솎았을뿐인데.....
좋다!!!
김양수님의 댓글
김양수 작성일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와서 꽃이되었다.- 꽃- 중에서....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