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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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석진 작성일06-04-05 17:28 조회2,237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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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 정도 지나서 구입한 주목을 보니깐 잎이 떨어지고 나무 가지 일부가 말라 들어가고 있었다.
왜 그런지 찜찜해서 그 분재원엘 가기로 했다.
안면도 있고 가끔 들러서 인사도 하고 하는 곳이라 그리 비싸지도 않는 것이라 교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들렀다.
왔는 이유를 설명하고 다른 것으로 교환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식물같은 것은 교환이 안된다고 한다.
협회의 정관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고 설명을 한다.
주목 소품을 이리저리 보면서 움트는 싹이 있는걸 보니까 죽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나무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반그늘에 두고 엽수를 자주 하면 될것 같다고 한다.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서, 그래도 한번쯤 들리는 곳이라 내색은 않고 잘 알았다고만 하고 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위의 사항은 실제로 제가 겪은 일입니다.
여러 회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쉬우면서 어렵고, 어려우면서 쉬운 문제같고.....
그때 제 맘은 솔직히 이러했습니다.
"다시는 그 분재원에 안간다."
되게 많이 서운했었지요.
그러나 며칠뒤 다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제 입장이 아니라 분재원 입장에서 말 입니다.
한편으론 이해가 갔었지요. 그 2주 동안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분재원에선 알 수 없는 일이고,
이러 저러해서 다 바꿔간다면 아마 그 분재원은 문을 닫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죽든 살든 내가 선택한 나무니까 죽으면 그 뿌리까지 확인해 보고
다행히 살아나면 또 그 이유가 뭔지를 하나의 경험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것 저것 따지면서 살면 분재를 좋아 할 이유가 없을것 같은 생각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그 분재원에 대해서도 서운한 맘을 버리고 당연히 교환해 주지 않을 수 있다라고- 정관에 있든 없든-
생각키로 하고 다음에 또 들러 볼까 합니다. (왜냐하면 분재에 대해 배울것이 너무 많이 있으니까........)
댓글목록
박세강님의 댓글
박세강 작성일
분재원을 직접다녀보진 않았지만 분재원사이트를 뒤지면서 교환을 해주는 곳은 예솔을 포함 두곳뿐이었고 업그레이드는 예솔이 유일했습니다.
생물이기 때문이겠지요..그런 일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때문에 저나 회원님들이 예솔과 믿음을 주고받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성수님의 댓글
조성수 작성일
사람이 손을 내밀었을때 그것을 거절당하면 서운하겠지요.분생활을 오래 하지않은 소재는 2주정도면 관리 여하에따라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겠지요.
처음 샀을때와 동일한 상태로 교환을 요구한것도 아니라면 어쨋든 그것은 님 잘못같네요.아무리 교환이나 업글을 해주는 분재원 이라해도 망가뜨려오는경우에 설사 교환을 해준들 혼쾌한 마음으로 해주겠습니까? 때에 따라서는 분재 가지 하나가 사람 손가락 하나 같이 수격이나 나무값에 엉청난 영향을 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여 망가뜨려온 나무를 교환해주는 분재원이 있다면 당연히 교환해 주는것이 아니고 고객을 붙들려는 쓰린속을 감추고 있다는것을 생각하세요.
예솔지기님의 댓글
예솔지기 작성일
언젠가 이런 적이 있습니다.
충청도에서 지나가다 예솔에 들른 비회원 한분이 계셨는데
소사 한주를 구입해서 분갈이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서너달 뒤 그 나무를 도로 가져왔는데
나무 가지가 모두 말라있었습니다.
물관리를 잘못한 나무였습니다.
그때 아마츄어 분재인들이 같이 있어
그분들에게도 확인 감정을 같이 했는데
모두 물관리 잘못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멀리서 온 그분의 사정을 감안하여
예솔에서 분재를 교환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분은 예솔에 오지 않습니다.
그후 광주에서 방문한 한분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분은 홍산사 한주를 구입하셨는데
무려 일주일이나 물을 주지 않아 말린 경우였습니다.
이분 역시 교환해드렸더니 오지 않으시더군요.
정당한 교환이 아닌 부당한 교환은
고객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쫓아버리는 것입니다.
항상 정도만이 고객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두번째 최석진님의 글을 읽으면서
최석진님의 포용력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물론 분재 배양기술이 필요하다 해서 들르는 것도 있다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려보는 지혜가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이 주목은 환경 변화에 따라 잎의 색깔이 변한 것입니다.
즉 주목의 경우에는 어릴 때는 음수로서 반그늘에서 성장이 왕성한데
이 나무가 햇볕에 노출되면 잎이 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죽는 것은 아니고 이글처럼 새잎이 돋아나게 되지요.
나무가 오래되어 양수가 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재배목으로 만든 소품은 연대가 짧아
이런 현상이 얼마든지 올수 있으며
그걸 분재원에서 자상하게 설명해서 납득시켰더라면
불필요한 오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최근 예솔에서 벌어지고 있는 석류와 야매의 교환은
얼른 보아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작년 겨울 예솔의 하우스가 무너졌어도
같은 환경에서 겨울을 보낸 나무들은 대개꽃과 잎을 피우면서
죽거나 죽어가는 나무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비해
판매한 작품들은 유독 죽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추정 가능한 것은
사람이 심한 추위에 노출되었다가
갑자기 뜨거운 난로나 방안에 들어가게 되면
동상에 걸리게 되듯이
여기에서 하우스가 무너져 혹독하도록 추운 상태에 놓였던 분재들이
갑자기 비교적 따뜻한 환경(베란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따뜻함)에 놓이게 되니까
사람과 비슷하게 동상(동해)를 입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분양받은 분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예솔에서 교환해드리거나 보상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용을 알려주신 분들에게
교환을 해드리는 것이랍니다.
예솔지기의 변명이었습니다.
이경술님의 댓글
이경술 작성일
"식물은 주인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자란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말 못하는 식물일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대하라는 뜻이라 생각됩니다.
조금더 관심을 갖고 살피면 최악(사망)의 경우는 면할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혹 그전에 어떤 조치를 취할수도.......)
이런 일 들이 앞으로는 줄어들었으면 하는바람으로, 좋은 취미생활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않좋은 기억으로만 남지않기를......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