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기 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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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5-05-23 11:37 조회2,3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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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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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그 기후와 토양등 환경에 적합한 생물이 있고
그 환경에 적합한 생물은 정상적인 성장을 하며
그 외의 생물은 도태되거나 성질이 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까운 예로 우리나라의 은행나무는
여러 가지 약효를 가진 좋은 나무이지만
중국에서 생산하면 약효가 우리 나라 은행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지요.
인삼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은
지난 번 [상도]라는 드라마에서 확인하셨으니
이점에 대해서는 더 말씀 드리지 않아도 모두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주에는 우리나라 산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스끼에 대하여
예솔지기가 아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예솔지기 역시 품종별 특성은 아직 초보단계임을 밝혀둡니다.
1. 원산지의 특성
사스기는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기후가 이에 적합하여 일본이 원산지로 되어 있지요.
그래서 사스기를 왜철쭉이라고 부르는 것이구요.
이 사스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재배를 하게되면
성장 속도가 최대 세배, 또는 두배 이상 느려지게 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국내에서 20년 키운 소재나
일본에서 10년 키운 소재의 굵기가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상대적으로 국산 사스기가 일본산에 비해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런 배양 환경에 따른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2. 품종
현재 알려진 사스기는 무려 2~3000종이 넘습니다.
이 작품들은 꽃의 교배에 의하여 신품종이 만들어지고
그중에서 안정되고 꽃과 잎의 모양이 좋은 개체를 선별하여
이름이 붙여지고 계보가 정해집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품종이 20종이 넘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체가 모수의 형질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하여
철저하게 삽목으로 형질을 이어가게 되며
만약 이 씨를 받아 파종을 하게 되면
모수와는 다른 꽃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삽목을 하더라도
어느 부위의 가지를 채취했느냐에 따라
모수가 가진 모든 형질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있고
그 일부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를 우리는 비품이라 부르는데
사스기를 고르실 때는
꽃을 보고 고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광의 경우 미색의 꽃에 붉은 색의 꽃이 들어간 것이 정품이며
오로지 미색 단색으로 된 것은 비품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이 정품과 비품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비품은 정품 가격의 약 1/3 정도에 거래됩니다.
◆신화와 구화
왜철쭉의 구화(오래된 품종)와 신화(신품종)를 구분하는 기준은
1989년 이전에 이미 있던 꽃이나 만들어져 등록된 꽃은 구화라 부르며
그 이후에 등록된 꽃은 신화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 꽃의 품종은 하도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며
사스끼 전문가 정도만 잎으로 구분이 가능하나 어느정도 오류가 생기고
보통 꽃의 색깔과 크기, 모양, 그리고 겹꽃과 홑꽃등의 상태를 보아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중에서도 일부 초보 매니아들은 신품종 위주로 소재를 모으는데
그 매니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개발된지 얼마 안되는 신품종의 경우는 상당히 고가에 거래됩니다.
즉 나무의 수형이나 분재로서의 장래성은 염두에 두지 않고
단순히 신품종이라는 이유로 고가에 거래되는 일이 흔하며
이 신품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보편화되어
그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비해 구화의 경우에는 이미 오랫동안 배양되어
명품으로서 자질을 인정받는 작품이 많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되어 가치면에서는 안정적입니다.
분재를 제대로 하시는 분에게는
그래서 신화보다는 구화중에서 제대로 된 소재를 선택해서
제대로 배양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3. 배양 환경 및 특성
사스끼는 반양지성 식물로 햇볕이 조금만 있어도 잘 자라는 수종입니다.
그리고 습기가 충분한 곳이 좋습니다.
이런 이유로 옥상처럼 복사열이나 반사광이 많은 곳에서는 배양이 아주 힘들고
대신 아파트 베란다등에서는 소사와 마찬가지로 배양이 가장 손쉽습니다.
특히 이 사스끼는 아무데나 잘라도 맹아가 잘 터나오며
물과 거름을 제때에 충분히 주고 물빠짐만 좋다면
초보자도 아주 손쉽게 꽃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배양상의 주의점
사스기는 꽃이 화려한 분재이기 때문에
그 꽃을 즐기느라 분갈이 및 꽃눈따기가 소홀히 되어
보통 분올림한지 5~6년 이내에 수관부가 마르면서
나무가 쇠약해지거나 고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3년에 한번씩 분갈이를 해주시는데
이때는 솜털같은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잎이 달려있는 가지도 모두 정리한 다음
한햇동안 그대로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이 작업은 봄에 하시는 것이 그 성과가 좋습니다.
◆이렇게 분갈이한 나무는 그해만큼은 꽃을 포기하셔야
사스기가 쇠약해지지 않고 제대로 성장하게 됩니다.
◆ 여름에 꽃을 보신 다음 이 작업을 하실 경우에는 수세가 왕성한 나무에 한해 하시되
잎이 있는 가지는 모두 자르신 다음
제 위치가 아닌 곳에서 터나오는 눈이나 가지는 눈에 띄는대로 솎아주어야 합니다.
◆ 사스기는 그냥 놓아두어도 어느정도 스스로 수형을 유지해나가지만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기 위해서는 장마 이후 두세차례에 걸쳐
부정아를 제거하고 도장지를 자르는 등 필수적인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꽃눈 솎기- 가을에 맺힌 꽃눈이 모두 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꽃눈은 기후나 영양 상태에 의해 일부는 꽃이 피지 않고 떨어지는 수가 있으며
수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꽃눈 일부를 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름주기- 사스기는 꽃이 피는 수종이기 때문에
인산이 많이 포함된 골분(뼈조각)을 많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가지 방법은 음식점에서 남은 뼈다귀를 햇볕에 노출시켜 완전히 삭힌 다음
나무 밑에 묻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거름을 주게되면
겨울에 줄기가 얼어 터지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욕심을 부리면 그 나무와는 작별하게 됩니다.
◆수관부의 전지: 사스기는 다른 나무와는 달리 수관부가 특히 약하기 때문에
수관부의 줄기를 자를 때는 특히 주의 해야 합니다.
5. 사스기의 선택
사스기 역시 가장 저렴한 것은 단돈 2000원에서
비싼 것은 몇 백만원, 심지어는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많습니다.
이중에서 자기의 호주머니 사정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겠지요.
이 작품을 고르는 경우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1. 국내산일 경우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하고 마디게 자라기 때문에 수세가 왕성하고 수형이 좋은 작품을 선택합니다.
2. 일본산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어느정도 환경에 적응한 것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이미 수관부 일부가 말라가거나 한눈에 쇠약해보이는 작품은
천하없는 재주를 가지신 분도 실패하는 율이 높습니다.
그보다 더 뛰어난 재주나 기술이 없는 한 아무리 가격이 싸더라도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뿌릿발이나 곡의 흐름등은 일반적인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과 동일합니다.
5. 사스기는 같은 가격대라면 밑자리가 넓고 키가 작을수록 고가품입니다.
즉 같은 굵기일 때 키가 큰 장축묘는 한때 일본에서 수입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그 인위적인 흐름 때문에 점차 사양화 되고 있고 요즘에는 인공적인 기교가 거의 보이지 않는 자연수형이 인기가 높습니다.
6. 나무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사스기는 상처가 아물기는 하지만 다른 나무와는 달리 그 아무는 속도가 조금 더딘 편입니다. 그래서 부정아를 유도하여 상처가 아물도록 하기도 하는데 이 상처가 적을수록,특히 일반 잡목과는 달리 수관부의 상처가 없을수록 고급소재입니다.
7. 신품종을 선택하실 때에도 꽃의 품종 못지않게 장래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나무 수형은 별볼일 없이 꽃만 예쁘다면 그것은 화분이지 분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분재나 화분이나 구분없이 선택하신다면 말씀은 달라지지만요...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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