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솔의 문밖에 서계신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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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5-05-27 10:03 조회2,0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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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참으로 이상스런 계절입니다.
초에는 무쇠를 달군 듯이 한여름이더니
아침 저녁에는 찬바람이 돌고
시간은 초하의 시침을 향하고 있는데
계절은 아직도 봄에 머물러 있으니 말입니다.
무언가 순리대로 풀려나가지 못한 응어리들이
여름 햇살에 녹기전 마지막으로
몸부림이라도 치는 것인지.....
그래도 사스끼의 꽃은 피고
새순은 반짝거리며 자라납니다.
수은주가 걸어가는 길이야 자갈길처럼 울퉁불퉁 하지만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이것은 아주 사소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예솔이 그렇습니다.
그동안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를 추구하다보니
더 이상 나무를 놓을 데가 없어
통로는 좁아지고
분재대 밑에서 숨어있는 나무들은
숨쉬기가 곤란한 듯 잎에 힘이 없습니다.
예솔지기가 눈물을 머금고(?)
5월 들어 분재 일부를 정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작업에 많은 회원님들이 동참해주셔서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예솔에는 분재가 넘쳐납니다.
지금 예솔에서 선보이고 있는 분재들은
덤핑으로 내기 위하여 막 키워낸 나무들이 아닙니다.
상품목이라 하더라도 상처 처리는 물론
분에 사용하는 흙 하나하나도 신경을 써서
제대로 배양해낸 작품들이고
이전에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던 작품들입니다.
대도시 여타 분재원같으면
아무리 작게 잡아도 최소한 30~40%이상은 웃돈을 얹어주거나
같은 가격대라도 한단계 품격이 높은 분재들입니다.
이번에 예솔에서 이렇게 상품목 및 작품 소재를 정리하는 것은
예솔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예솔이 문을 연지 불과 10여년 밖에는 안되지만
그동안 국내 최초로 인터넷 분재원 시대를 열었고
회원 여러분의 폭발적인 성원속에
국내 최고의 분재원으로 성장하여
가장 활발한, 그리고 가장 많은 상품과 컨텐츠를 보유하여
양적인 면에서는 어느새 한계치에 도달해버렸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것처럼
소사나무 하면 예솔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일본에서 수입한 사스기는
우리나라 분재 역사상 처음으로 수입된 것임은 물론
일본에서도 구경하기 쉽지 않은 명품 소재들입니다.
이런 나무를 하나하나 제대로 배양해서
우리나라 분재 기술 수준을 집대성하고
국내 분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
그것이 예솔의 임무이자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대로 된 저가품을 판매하는 분재원들은
상당히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작업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차피 분재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을 눈앞에 가져다놓고
물도 주고 순도 따주면서 철사걸이도 하면서
자신이 구상한 나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분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반드시 분재를 구입하게 되고
오다가다 가까운 분재원에 들러
눈에 뜨이는 나무 한두 점 지갑을 털어 사오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예솔의 작품들을 눈여겨 보아주십시요.
가격이면 가격, 품격이면 품격
사진으로보는 예솔과 실물로 보는 예솔은
분명한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일곱시간을 운전하여 예솔에 오시기도 하고
한두 달 전부터 계획을 짜서 예솔에 오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시는 분들에게 예솔은
게시판에서 보는 것처럼
최고의 예우로서 기쁨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존에 방문하셔야만 인도해드리던 가격으로
인터넷에서도 그 가격 이하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한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솔은 예솔지기의 양심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분재원을 운영하여 왔습니다.
나무의 결함을 감추려 들지 않았고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우롱한 적도 없습니다.
거기에다 업그레이드 시스템 및 교환과 환불등
분재 취미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초보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그리고 제 아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분재원을 운영하여왔습니다.
그래도 택배가 걱정되신다구요?
예솔은 이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분재 택배를 시작하면서
남보다 앞선 노하우를 축적하여
가지하나 상하지 않고 님의 거실까지 배송해드립니다.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면
예솔에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결해 드립니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분재 시대를 열어오면서
예솔은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분재의 중심에 서있을 것입니다.
그 일을 이루어내는 것은
예솔지기 혼자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속에서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구경꾼으로 남지 마시고
지금 당장 예솔의 문을 두드리십시요.
굳이 명품이 아니더라도
예솔의 작품을 한주라도 여러분 베란다를 장식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많은 정보와 기술과 지식을 드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입니다.
예솔은 이미 모든 문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그럼 오월, 뜻깊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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