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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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5-10-19 10:12 조회2,482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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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남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예솔 개원 10주년 열가지 이벤트중에서
이달 말 예솔에서 행해지는 예솔인의 밤 행사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올 한해가 시작되면서
올해가 10주년이 된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한참을 달리다 두고온 가족이 생각난 운전자처럼
뒤늦게 깨닫고 시작한 10주년 기념 행사이어서
여러 가지 착오도 많고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에다가
소재나 작품 부족에 시달리는 분재 시장,
거기에 분재를 전문으로 수십년간 공을 쌓아올린 분들이
돈이 안되는 분재가 아닌
조경쪽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씁쓸히 지켜보면서
여기 산간오지에 터를 잡고 10년의 세월을 쌓아올린
제 자신이 가끔은 미련한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지만
저를 믿고 성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오늘도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중요한 문제는 돈이 아니고
제가 좋아 이 일을 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낮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통해 나를 만나고
주말에는 찾아오시는 분들을 통해 예솔지기를 만납니다.
하나같이 고맙고 반가운 사람들이고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믿음이
마주잡은 손끝에서 전해옵니다.
그 풍경을 분재를 통해 연출해가며
저 나름대로 예솔의 의미를 일궈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참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하나를 원하면 열을 베풀어주시는 하늘과
끝간데 없이 쏟아지는 나무복과
그보다 더 많은 인복이 함께 하면서
비록 어렵고 힘든 시기를 같이 겪고 있지만
이보다 더 축복일 수는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제 예솔이 가야할 10년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예솔 안에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10년 전 아무것도 없는 박토에서 예솔을 일으켜 세웠듯이
또 무엇인가 대단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에 하늘이 마냥 푸르러집니다.
이달 마지막 주말에는
그동안 예솔에 힘을 보태주신 많은 분들이 모여
예솔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같이 꿈꾸는 예솔인의 밤 행사가 진행됩니다.
저 역시 처음 해보는 행사여서 서툴겠지만
우리 예솔인들의 뜨거운 마음과
불타는 단풍, 그리고 예솔의 명품이 어우러지는 것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한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때마침 그때가 단풍철이어서
숙박업소 잡기가 하냥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방을 왕창 계약하고 비워둘 수도 없습니다.
저야 많은 분들을 만날수록 그냥 좋지만
불쌍한 우리 마누라 각하,
식사를 비롯해서 준비하는 입장을 생각해서
오실분들은 아래에 리플을 달아주시거나
별도로 메일이나 전화를 보내주십시요.
물론 이번 행사는 약속드린 것처럼 식사와 숙박이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새삼 고개숙여 다시 감사드리며
시월의 마지막 주말
더 많은 분들의 예솔인의 밤 행사에서 뵙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예솔지기 드림
댓글목록
김경종님의 댓글
김경종 작성일
모쪼록 좋은 행사를 바라며, 앞으로 나날이 번창한 예솔이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저는 같이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야 말하면 무엇하겠습니까? 개인적인 사정상 참석치 못함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항상 마음만은 예솔과 영원히 함께 있다는걸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환절기 몸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요^^
부산에서 김경종 드림
정남길님의 댓글
정남길 작성일10주년 마지막 행사 평화롭고도 성황리에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이승택님의 댓글
이승택 작성일
너무 멀리 있어 몸이 아닌 마음만 참석함을.....
정말 가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10주년 행사를 축하드립니다.
예솔의 무궁한 발전이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