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그 보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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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6-01-05 10:07 조회2,244회 댓글8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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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그 보름 이후
폭설, 그리고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너지는 당일날, 한주라도 더 작품들을 꺼내기 위해 무너지는 하우스 안으로 뛰어들어 사스기를 꺼내던 집사람은 사흘이 지난 뒤 정해진 코스처럼 몸살감기가 찾아왔고 숨돌릴 새도 없이 바쁜 날들을 약으로 버티다가 병원으로 가던중 빙판길에서 운전하던 차가 가드레일과 충돌 아직 병원에 있습니다. 그리고 연로하신 아버님의 입원 각 공무원들과 회원님들의 방문 화불단행(禍不單行) 이라는 말을 실감이라도 시키듯이 폭설에 이어 찾아온 이 시련 속에서도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것은 폭설 이후 회원님들의 뜨거운 성원과 사랑과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소한입니다. 아들과 둘이서 아침밥을 때우고 해뜨기를 기다리며 몇자 적어가는 이 글들이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예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변함없는 예솔 사랑의 띠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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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그 보름 이후에도 아직 눈은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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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정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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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하우스 위의 눈이 녹지 않아 햇볕이 들지 않는 곳은 이렇게 캄캄한 어둠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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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앞에서 바라본 하우스의 모습. 그래도 생명은 대단한 열기를 스스로 품는 것이어서 소나무 위에 쌓인 눈들은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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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위의 모습. 찢어진 비닐 위로 몸을 내밀어 하우스를 덮은 실체를 카메라에 가두었습니다. 이 눈의 깊이가 아직도 약 80cm는 되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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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에서 바라본 하우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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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 스물 네시간 난로를 피우면서 눈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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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사스기- 부러진 가지를 잘라내고 카페 안에 대피시킨 이 모습이 현재 예솔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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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솔 앞길. 예솔 앞에 복숭아 나무들은 눈밭을 배경삼아 잔가지까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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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소나무. 폭설이 내린 뒤에도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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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느티나무 쌍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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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에 짓눌려 찢어진 소나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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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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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엄청난 부피로 예솔의 복구를 가로막고있는 눈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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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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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려놓았던 나무들을 다시 올려놓고 통로를 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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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예솔 명품 노간주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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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길을 뚫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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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구부러진 파이프만 아니라면 정상으로 보일 현재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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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 이렇게 정리를 한다음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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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들 역시 상당히 갑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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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기실이 된 카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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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내려다본 예솔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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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솔 앞산의 정상에 선 소나무. 마치 판화처럼 눈이 녹은 부분과 눈이 쌓인 부분이 인생의 음영처럼 묘한 대조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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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를 들어낸 부분의 모습. 마치 폭격이 지나간 황폐한 도시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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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시련에도 불구하고 이 간판은 아직 무너지지도 내려지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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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채주님의 댓글
정채주 작성일애 쓰셨슴니다.아직도 까마득한 복구의 손길이 더디디더디지요.마음은 앞서가지만 눈이 녹기만을 기다려야하고,장소는 비좁고,날씨는 또 추워지고,산너머 산,강너머강이니,어찌합니까.그나마많은회원님들의 성원이뜨거우니 훈훈한 마음으로 위로를받으시길바랍니다.도움되지 못하는 마음 괸시리 미안하군요 "지기님 화이팅!" "예솔 화이팅!""회원님들 모두 화이팅!!!!!"
최철부님의 댓글
최철부 작성일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워진다고했습니다.
오늘, 소한이 지나면 봄이 한걸음 더 가까이 와 있을것입니다.
부인께서 얼른 쾌차하시고 피해복구도 빨리되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예솔에 좋은날만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종호님의 댓글
우종호 작성일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시겠습니다 이렇듯 어깨동무를 하듯 안좋은일들이 몰려오니 말입니다 하지만 땅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내일이 아니라고 이렇듯 쉽게 말을하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건강챙기세요....
김원호님의 댓글
김원호 작성일병술년 새해도 밝았습니다. 인생살이가 마냥 좋은 일만 있는게 아닌 것 같군요. 그러나 이 역경을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가족분들의 건강이 속히 쾌차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 성사되시기를 바랍니다. 주위의 모든 분들이 열열히 응원하고 계시니 용기를 내시고 힘을 내십시오. 멀리서 나마 열심히 기원해 드리곘습니다. 화이팅
김성갑님의 댓글
김성갑 작성일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까요?
힘내십시요.자식같이 아끼던 나무들 너무 안타갑습니다.
최규근님의 댓글
최규근 작성일소한, 대한 지나고 나면 입춘도 오고, 날씨도 풀리면서 봄이 오겠지요, 곧 좋은 하우스 마련하여 더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가까이 있지 못하여 마음으로만 돕습니다. 사모님도 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이원희님의 댓글
이원희 작성일가족분들 건강 쾌유하시고 힘내시어 온 정성이 깃든 아끼시던 작품들도 빨리 상처가 아물기를 기원합니다. 아품을 딛고 내내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남시복님의 댓글
남시복 작성일성서에 욥이란 사람은 모든 재물과 자식까지 다 잃고 병든 심신에 아내까지 떠나가버린 잿더미 위에서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는 고백을 했고 결국 그는 모든것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지금은 참담하고 힘들지만 예솔 곁에는 가족과 사랑어린 마음으로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반듯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놓을 예솔의 지기의 신념을 기대합니다. 힘내십시요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