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솔의 신화- 예솔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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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6-06-02 13:58 조회2,303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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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솔이라는 이름
예솔에 처음 오신 분들은
우리 딸래미를 보면서 하시는 말씀
“네가 예솔이구나?”
그러나 이것도 틀렸습니다.
우리 딸래미 이름은 이 송은(松恩) 이고
예솔이하고는 솔(松)만 같습니다.
분재원을 꿈꾸면서 이름을 무엇을 할 것인지
서너달 동안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평범하게 순창 분재원은 좀 그렇고
조금 크게 전북 분재원은 영 아니고
그런다고 한국 분재원이라고 하면
전주에 같은 이름이 있을 뿐 아니라 남이 웃을 것 같고
그래서 분재라는 이미지를 포함하면서
기억에 남을 이름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화두를 안고 고민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이름들이 머물다 갔습니다.
그러나 어느 하나도
마음에 쏙드는 이름은 없었습니다.
더구나 국어 선생인데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짓는 이름은
뭔가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늘 붙어다녔습니다.
그러다가
퍼뜩 “예솔”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된 것은
이보람이 부른 “예솔아~~~~”라는 노래의 영향은 아니었을까요?
예쁜 소나무의 약자일수도 있고
자연과 분재와도 가깝고
그렇게 예솔이라는 이름은
서너달 동안의 진통끝에
탄생이 아닌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딸래미가 지금 아홉살이니까
우리 딸래미가 출생하기 전의 일이었습니다.
아참, 그러고 보니 제가 잘못한게 있네요.
딸래미 이름을 그냥 예솔이라고 지을 걸.
그럼 방문하시는 분이 헷갈리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다음에 다시 딸을 낳게 되면
반드시 예솔이라고 짓겠습니다.
그래야 여러분들이 헷갈리지 않지요.ㅎㅎㅎ
이렇게 탄생한 예솔이라는 이름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 한분이
두고두고 저작권 운운하면서 공갈 협박의 대상이 됩니다.
그 선생님 따님이자 제 제자이기도 한 녀석의 이름이
예솔이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예솔이라는 이름은
우리 주위에 이미 있었던
분재 소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올림 하듯 분재라는 단어를 덧붙이면서
예솔분재는 하나의 분재 작품으로 거듭나는 것은 아닐런지요.
물주고 거름주고 철사로 수형을 만들어가며
하루하루의 정성이 쌓이고 쌓여
비로소 하나의 명품 분재로 태어나듯
예솔분재도 그런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훗날
당신이 가장 아끼는 분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예솔"이라고 답해도 좋지 않을까요?
다음에는 예솔의 하우스가 지어지는 과정을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요.
예솔지기 드림
댓글목록
이경술님의 댓글
이경술 작성일
서 김해I.C에서 장유 방면으로 가다보면 "예솔"까페가 있습니다.그 까페의 특식도 새싹비빔밥입니다.
혹 예솔분재원과 관련이 있는건 아닌지요?
"예솔" 이름이 좋아서 간판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지......그동안 "藝率"로 알고 있었습니다.
예솔지기님의 댓글
예솔지기 작성일아하, 그런데가 있었군요. 하긴 요새는 분재원도 예솔분재원이라는 이름을 달려고 안달하는 곳도 더러 보이더이다.
박세강님의 댓글
박세강 작성일ㅋㅋ 이경술님도 속으셨군요..저도 예솔분재원을 작년에 처음 알고선 어디서 많이 듣던이름이다 했는데 그곳에서 본 예솔까페때문이었나봅니다. 그 뒤에 새싹비빔밥을 한다고 크게 현수막이 내걸린걸 보곤 더 의아해 했었거든요~여하튼 좋은 이름임에 틀림없습니다.
윤혜경님의 댓글
윤혜경 작성일저의 둘째딸 이름도 예솔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