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그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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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지기 작성일07-05-08 10:49 조회2,3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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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그리는 마음
- 소품 사스기 소재들의 미래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이 있다고 하던가.
꽃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눈을 찌르는 듯한 미모를 가진 여인네를 보면
눈이 돌다 못해 고개가 돌아가고
거기에 몸까지 돌아간다 해도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이니까요.
그런 아름다움을 키워내는 손
그래서 분재인은 축복받은 취미입니다.
몽둥이같은 소재를 끌어안고
열정과 시간을 비벼넣으면
봄은 언제나 싹을 틔워주고
덤으로 꽃까지 얹어주기도 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
그래서 봄은 아름답습니다.
앙-일광의 가지 변이로 소륜에 소엽입니다.
백림-광림의 가지변이로 劍형태의 꽃과 가는 소엽입니다.
분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균형과 조화의 바탕에
절제된 아름다움이라면
사스기는 봄한철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우면서
다른 분재에 비견할만한 품격도 갖추고 있습니다.
길게 구불구불하게 뱀 기어가듯
줄기를 뒤틀어올린 장축묘가 아닌
꽃이 지고나서도 분재로서의 아름다움을 갖춘 소재.....
더구나 그것이 일품 소재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백령-황산계열의 전통적인 꽃으로 흰색의 꽃이 청초한 미인을 떠올립니다.
채황-광산광의 가지변이, 소륜에 소엽입니다.
금채-여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꽃중의 하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들은
대개 햇살을 닮았습니다.
한겨울 가온을 하여 피워낸 꽃보다도
계절에 맞게 태워올리는 젊음이
가장 싱그럽고 화려한 것은
비단 사람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행의 사-행의 화의 가지변이, 상당히 많이 알려진 아름다운 꽃이다.
황상의 광-황산광의 가지변이. 꽃이 참....
화엄-일조의 광의 가지변이로 신품종입니다.
계절의 순리에 맞춰 사는 삶은
비록 반짝하게 눈부시지 않아도
길고 멀리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기다릴 줄 아는 삶,
기다리면서 꿈을 그릴 줄 아는 분재인의 지혜가
어지러운 세태만큼이나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조의 광-동조의 광의 가지 변이
오봉의 광:오대의 가지변이,
쌍운의 광-일광의 가지변이로 신품종입니다.
수봉의 광-황산광의 가지변이로 진한 진주빛의 검형 꽃이 아름답습니다.
봄입니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기나긴 겨울을 견뎌내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쓸만한, 장래가 촉망되는 소재를 만나고
그것에 미래를 그려보는 꿈이 있기에
봄은 비록 짧게 스치듯 지나가도
우린 계절에 매료됩니다.
군자삼락에
得天下英才敎育之라는 말이 있는데
得天下素材培養之라는 것으로
분재인의 기쁨을 더해가는 것,
하여 지천으로 분재가 널려 있으면서도
좋은 소재가 있다면 만사 제껴놓고 달려가는 것은
아직 나이 마흔 중반에도
꽃을 그리는 꿈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황:광상광의 가지변이로 세검형의 꽃에 소륜소엽입니다.
여봉산: 황산에서 갈라져 나온 꽃으로 진달래를 떠올립니다.
이번에 선보였던 소재들은
돈이 되는 것보다도
장래성과 작품성
그리고 꽃의 모양까지
예솔지기가 먼저 그려보고픈 소재들을 고르고 골라
선보이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가
여러분 모두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예솔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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