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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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solgiki 작성일11-03-17 12:03 조회1,78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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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일본에서 사상 유례 없는 대지진에 쓰나미,
거기에 원전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완전히 총체적 혼란에 직면해 있는 양상이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우리네 시선도 제각각이어서
인터넷상에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하다.
일본의 이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관동대지진, 또는 관동 대학살로 부르는 사건이었다.
하여 야후 재미존에 들어가보니
왜구가 아닌 일본사람들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댓글 모음이 나오고
일제시대 일본사람들이 행했던 온갖 잔악한 사진들이
흑백의 빛바랜 모습으로 우리들의 감춰진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이 극단적인 두 가지 시각은
현재 우리가 일본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을
극명하게 대조해 보여주는 프리즘이기도 하다.
그중 하나가 순수한 인간적 관점이다.
이 시각은
내가 만약 그런 일을 당했더라면 하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인간으로서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절망에 공감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그들을 무조건 돕고 싶어하는 것이다.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춥고 배고픈 그들의 현실에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태고 싶은 인지상정
그래서 방송에서나 신문에서나 각종 사회단체에서나
위기에 빠진 일본을 돕자고 선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 많은 민족이라고도 한다.
또 하나는 정치적 관점이다.
내가 본 댓글의 많은 부분이
“안됐지만 고소하다”라는 류의 글이었는데
고소하다, 과거 일본이 행한 일들에 대한 업보다,
차라리 이 기회에 일본이 가라앉았으면 좋겠다라는 극단적인 의견은
우리 민족이라면 일본에게 가질 수밖에 없는 정치적 관점 때문이다.
과거 우리들의 선조는
일본이 패망했을 때 그들 일본 사람들을
대부분 손 흔들어가며 일본땅으로 보내주었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징용으로 끌려가 인간으로서는 차마 하기 힘든 고생만 한 한국인들을
현해탄에 수장시키고도
미안하다는 말대신
아직도 그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우리는 안다.
지금 우리가 보내는 각종 구호물자와 구호금은
이 불행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며 억지를 부리는
그들의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국의 도움에 대하여 고마워하는 일본 사람들과
정신대는 본인 스스로 돈을 벌기위하여 자원한 것이라는 망언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사실도.
일본의 불행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착잡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가진 이중성
세계 시민의 모범이라는 질서와 친절함에 뒤에 숨어
독립군의 목을 잘라 들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그들의 이해하기 힘든 정신 세계 때문은 아닐까.
지금 일본을 바라보는 님들은
인간적인가?
정치적인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
댓글목록
김봉환님의 댓글
김봉환 작성일글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이 있지요. 역지사지란 말이 새삼 느껴짐니다